환율, 한달반만에 1180원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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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1180원 위로 올라섰다. 환율이 118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3일 이후 한달 보름만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86.7원에서 출발했다. 지난밤 심상찮게 올랐던 달러강세가 그대로 반영돼서다. 장초반에는 상승폭을 낮춰 118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 23분 현재는 1181원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밤 달러는 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유럽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급등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장한때 77.7까지 올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여파에 유로는 급락했다. 월초 1.51달러대를 넘었던 달러/유로 환율은 1.43달러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3개월만에 최저치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성명을 발표하고 통화정책이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된 가운데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달러강세 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상승폭이 가파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 시장참가자는 "최근 달러강세는 기술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고 연말을 앞둔 대대적 포지션정리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달러강세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너무 급등하면 그에 따른 반발매도세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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