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사측 최종안 내일 제시하라" 분수령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2.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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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 내일까지 최종안 제시 요구… 연내타결 위해서는 21일 전에 협상 끝내야

현대자동차 (254,500원 ▼4,500 -1.74%) 노조가 17일 사측에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최종안을 내일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장규호 현대차 노조 대변인은 이날 "올해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사측에 내일까지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최종안 제시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가 연내에 임단협을 끝내기 위해서는 조합원 설명회와 총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21일까지는 잠정합의안에 서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열리는 교섭에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측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임금동결안은 고수하면서도 경영실적 증진 성과급 200만원을 추가로 제시했다.

지난 교섭에서는 임금동결안 외에 성과급 300%와 타결일시금 200만원 지급만을 내놨었다.

이밖에 노사는 장기근속자 우대 등 일부 단협안에서 접점을 찾았지만 조합가입 확대안, 단협주기 1년 안, 총고용보장, 사회공헌확대, 해고자 복직 등 7개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안인만큼 노조측도 일정 부분 양보해 가급적 빨리 임단협을 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1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사측이 교섭사상 최초로 임금동결안을 제시하자 노조측이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하지만 강호돈 울산공장장 (부사장)이 15일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직접 노조사무실을 찾아가 "연내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협상이 재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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