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1일부터 '해외출장 금지령' 선포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2.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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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7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두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금지령'을 선포, 야권 압박에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오는 21일부터 의원들은 예산 통과시까지 해외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신성범 원내대변인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지 않을 경우 끝까지 농성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이 제시했던 안을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되면 밟고 가라'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인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도 그런 전략에 맞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야 중진의원들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절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이에 대한 언론보도가 예결특위 위원들의 김을 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위원장은 "협상을 하는 마당에 한나라당에서도 삭감하라는 얘기가 있다고 나오는 것이 내부 균열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런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진모임에 참여했던 남경필 의원은 이에 대해 "같은 당을 위한 충청으로 생각해 달라"며 "그 정도 수준에서 합의를 보고 통과시키는 것이 당이나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 중진의원들은 4대강 사업과 기간은 인정하면서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은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을 각 당 지도부에 촉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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