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3자회담을 하자고 하면서 한편에선 힘으로 밀어붙이며 압박하고 있다. 어떤 압박이나 독선, 독주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책무를 실천하자"며 전의를 다녔다.
이어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3자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회담을 통해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잘못된 문제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단단히 뭉쳐서 국민의 뜻을 받들도록 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결단하고 직접 실마리를 풀기 전에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영수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 큰 가닥을 잡고 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 싸움은 협상의 문을 열기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예산을 정상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질 때까지 일치단결해서 싸울 수밖에 없고 그런 자세로 꿋꿋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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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5분 의원총회를 마치고 예결위 회의장으로 진입해 에결위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자 심재철 예결위원장(한나라당)은 오전 10시45분 개회와 동시에 정회를 선언하고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선 이날 자정까지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