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현재 1175.9원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1원 오른 것이다.
환율 급등은 달러 급등세에서 비롯됐다. 달러는 전날 미국 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거라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달러매수세가 살아났다. 외국인은 달러선물에서만 2억달러를 매수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고 보기엔 무리란 분석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스와프시장에선 1개월이나 3개월짜리는 오히려 어제보다 더 좋아졌다"며 "달러매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데다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르면서 급해진 매수세력이 가세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