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②] 현대산업개발 '디자인으로 사회 공헌'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12.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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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진화하는 대한민국 아파트의 모습 살펴보는 연속기획입니다. 디자인으로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건설회사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경쟁력이자 건설회사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보라, 연두, 핑크색. 아파트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갖가지 색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물과 바람, 숲과 계곡이 아파트에 형상화됐습니다.



벽면을 두 겹으로 만들어, 글자 그대로 아파트에 디자인을 입혔습니다.

우리 집이 몇 동인지 숫자가 아닌, 그 모습으로 기억되는 아파틉니다.

[인터뷰] 로드베이크 발리옹 / 수원아이파크시티 조경설계가
"(한국 아파트는) 도시 한 가운데 있으면서 주변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집을 찾으려면 벽에 크게 써놓은 숫자로만 확인할 수 있지요."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의 설계는 성냥갑 아파트에 익숙하던 우리 소비자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견본주택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우주선 모양 견본주택에는 국내 최초로 실제 아파트 안팎의 디자인이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벤 판 베르켈 / 유엔스튜디오 설립자
"창틀을 특별한 방식으로 만들고, 창문도 캐릭터를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정형화된 모양이 아니라 각각의 집이 개성을 가지는 겁니다."

디자인 혁신의 현장은 전쟁텁니다.

해외 설계사와는 밤낮 구분없이 화상통화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디자인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내부 설계도 혁신을 거듭해,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427건의 디자인 저작권을 보유했습니다.

이번 상품개발회의에선 두 개 층 베란다를 통으로 뚫어 시원한 개방감을 확보하도록 한 내부 설계를 놓고 토의가 한창입니다.

치열한 토론 끝에 상품성이 떨어져 아이디어는 폐기됐습니다.

이렇게 새로 아파트를 지을 때마다 10개 정도 혁신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꼭 한 두개씩은 실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수원아이파크에 적용된 더블하이트 설계입니다.

윗집과 아랫집을 지그재그로 배치해 거실 천정 높이를 두 배로 높인 겁니다.

[인터뷰] 김동훈 / 수원아이파크 분양소장
"저희 단지는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거장 벤 판 베르켈을 초청해 자연에서 5개 테마를 가져와 설계했습니다."

이 회사는 디자인 혁신이 아름다운 도시를 위한 건설회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종진 / 현대산업개발 상품개발본부 부사장
"건축이 갖춰야 할 아름다움 그리고 건축이 사회에 공헌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좀 부족했다고들 생각을 하고. 건축은 쓸모가 있어야 하고 아름다움이 있어야 합니다."

건설회사의 끊임없는 디자인 혁신이 도시에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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