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5.3만가구 분양, 올해比 40% 급감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9.1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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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뱅크 조사..수도권 물량 비중 80% 달해

2010년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40% 가량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총 401개 단지에서 37만3086가구가 지어지고 이 중 25만3233가구(아파트, 임대, 오피스텔, 주상복합, 연립 및 타운하우스 포함)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내년 25.3만가구 분양, 올해比 40% 급감


이는 2009년의 40만8934가구의 61.9% 수준으로 이처럼 분양물량이 급감한 것은 올 초 워크아웃 처리된 업체의 물량이 상당수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된데다 수도권의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전인 올해 말로 분양시기를 앞당겨 많은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 분양계획 물량의 78.9%가 수도권에 몰리는 등 주택업계가 분양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에서 물량을 줄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역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홍수가 예정된 경기도가 15만2049가구로 올해 물량 15만5406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예정돼 있다. 반면 인천의 경우 올해 경제자유구역 물량 영향으로 3만2596가구가 쏟아졌으나 내년에는 30% 가량 줄어는 2만1941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분양 물량은 올해 3만3357가구 보다 20% 정도 감소한 2만5883가구로 조사됐다. 올 분양계획물량이 18만 2411가구에 달했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내년 예정 물량이 5만 3360가구에 그치고 있다.



내년 수도권 분양물량 비중이 올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지방 물량 감소 외에 보금자리주택과 신도시 분양 활성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내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시흥 은계, 부천 옥길 등 2차보금자리지구를 비롯해 김포 한강, 고양 삼송 등에서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도 내곡지구, 세곡2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수요자를 찾을 전망이다.

월별 일반분양가구수를 살펴보면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이 실시되는 4월에 5만 7756가구의 가장 많은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다음으로는 봄 분양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2만 4205가구, 사실상 양도세 한시감면혜택 막바지 물량이 쏟아지는 1월이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만 254가구 분양 예정이다. 다만 분양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워 상반기, 하반기를 비롯해 아예 상하반기를 불문하고 분양시기를 잡지 못한 분양 물량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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