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미소금융, '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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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서민 저금리 대출을 위한 미소금융재단이 탄생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오전 을지로 3가에 있는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의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 행장은 "앞으로 어려운 서민에게 힘이 되고, 상환자금은 다시 새로운 서민에게 지원돼 자립 릴레이가 전국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미소금융의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진 위원장은 "신용이 낮은 서민은 자활의지가 있어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렵다"며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 삶의 희망을 찾아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신청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일회성 퍼주기식 사업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면밀한 대출심사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됐고, 매년 100억원씩 앞으로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운영된다.

이사진은 김용태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와 유수현 숭실대 교수, 전원일 창동종합사회복지관장 등 종교계와 학계, 사회복지사업 전문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대출대상은 자활의지는 있으나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에 접근이 어려운 저신용층과 저소득층 등이며, 창업자금과 운영자금 등 최저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대출은 용도에 따라 6개월~1년 무이자 거치기간을 두고 5년간 분할상환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금리는 시중 대출금리보다 낮게 책정된다.


↑'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br>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왼쪽 네번째부터) 사진 = 유동일 기자↑'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왼쪽 네번째부터) 사진 = 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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