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통화스와프 협정 내년 2월 1일 종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12.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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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한국은행을 비롯해 14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내년 2월 1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발표는 금융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경제 위기시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종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연준의 특별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내년 2월 1일로 종료될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도 내년 2월 1일로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세계 14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은행 역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30일 연준에 원화를 맡기는 대신 300억달러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당초 6개월 시한으로 도입됐지만 두 차례에 걸쳐 6개월, 3개월씩 연장됐다.

연준은 이번 FOMC성명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과의 협의를 통해 시한에 맞춰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연준과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 역시 내년 2월 1일로 종료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통해 163억50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이후 외환 자금 상황이 개선되면서 이를 꾸준히 회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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