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두달만에 상승…CD금리 올라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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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2개월 만에 상승함에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 CD금리는 16일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2.83%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17일 적용되는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 금리는 연 5.40~6.4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인상됐다.



우리은행은 직전 3일 평균 CD금리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이어진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9일 5.43~6.45%까지 오르게 된다.

역시 3일 평균 CD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80~6.00%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주 단위로 주택담보대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장 적용금리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CD금리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 한 다음주 적용분 부터는 오르게 된다. 현재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4.75~6.35%, 4.29~6.09%다.

한편 약 2개월 동안 2.79%에 묶여있던 CD금리가 상승한 것은 농협이 추곡수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금리 CD를 발행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 금융기관의 CD발행에 전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출렁이는 것은 문제"라며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허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CD금리가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억눌려 있었는데, 이날 상승을 계기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서민들의 금리 부담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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