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은 지난 2003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 취임한 이후 1조1300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4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9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수주 실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업계 1위에 올려놨다. 2003년 초 3000원을 소폭 웃돌던 주가는 14일 11만5000원까지 약 35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1340억원수준에서 4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정 사장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비즈니스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CEO가 삼성물산 CEO 로 취임함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펀더멘털이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정 사장의 취임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 이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다. 김중겸 사장은 지난 3월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사장에 취임해 강도 높은 원가관리와 해외시장 다각화를 통한 의미있는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누계치로 매출은 사상 최대인 6조9909억 원, 영업이익은 3574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고인 AA-로 올라섰다.
지난 3월 5만원대였던 주가는 6만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다각화 모멘텀 나타나면 '해외시장 다각화'라는 김 사장의 전략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