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1,900원 0.0%)은 지난 9월에 착수한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의 권고사항을 중심으로 '우리금융그룹 리스크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사의 고위험영역을 지주사 리스크관리 담당 부서가 지정하고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지주사가 계열사의 집중관리대상을 결정하고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직접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계열사 CRO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 지주사의 CRO도 참여한다. 계열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항목과 평가 방법도 그룹 리스크관리 담당 부서가 일괄적으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평가도 지주사가 맡는다.
아울러 계열사 관련 여러 지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지주사와 계열사의 CEO, CRO 등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한 눈에 경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리스크 신호등'을 설치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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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분은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돼,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김정한 우리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에게 지주사 리스크관리 담당 전무를 겸임케 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의 리스크의 통합적 관리 체계를 만들게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통합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만들고, 각 계열사에 이를 적용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주사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우리금융 임원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경각심이 워낙 컸다"며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계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