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마저 거래 감소·가격 하락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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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분 실거래가 자료,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DTI규제 후폭풍 전국 확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후폭풍에서 안전했던 서울 강북권마저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시작됐다.

10월 DTI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뒤 서울 강남3구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 빠르게 줄기 시작하더니 11월 들어 거래부진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북권 및 수도권으로 거래 감소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건수는 4만6048건으로 전월(5만5322건) 대비 16.76%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34.30%, 서울이 41.80%, 강남3구가 26.88%, 강북14구가 45.89%, 5개 신도시가 43.16%, 6대 광역시가 13.91% 각각 하는 등 전국이 거래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DTI 규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10월까지 가격 상승세와 거래 증가세를 보여 오던 서울 강북권마저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 강북권은 8월 2988건, 9월 3195건, 10월 3236건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11월 1751건으로 급감했다.

10월 DTI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이후 서울 강남3구와 신도시 중심으로 거래량 빠르게 줄기 시작하더니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통적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의 거래량 감소폭이컸다"며 "일부 강남권 급매물이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당분간 거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거래가 급감해 실거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개포, 은마, 가락시영, 주공5단지 잠실 등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과 신도시, 용인 등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 비수기 거래가 수준으로 돌아가거나 그 이전 거래가격까지 내려간 사례도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이하 전용면적)는 10월 최고가인 5억5000만원에서 11월 4700만원 하락한 5억300만원으로 하락한 사례가 있었고,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도 10월 최고가가 11억4000만원으로 9월(11억7500만원)보다 3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강북권마저 거래 감소·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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