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업무조율 능력에 불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12.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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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44% '관계 부처와 업무협의 능력' 개선 필요
-재정부 "권위적·친근감 떨어진다는 지적…커뮤니케이션 능력 제고"
-"재정부 상황진단·정책대응 적절했다" 공감

다른 부처와 의견을 조율하는 기획재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재정부가 16일 발표한 '2010년 업무추진 계획'의 참고자료인 '재정부 업무능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의 44%가 '관계 부처와 업무협의'를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제전문가 217명과 관계부처 공무원 77명 등 총 294명을 대상으로 12월 2~4일간 이메일로 이뤄졌다.



'시장과의 소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3%였다. 반면 '글로벌 경제감각과 균형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재정부의 전문성과 신뢰성은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하되 권위적이고 친근감이 떨어지고 고객지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며 "향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은 "다른 부처와 조정 능력을 제고하겠다"며 "많은 협의를 줄여나가 가능하면 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해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향후 열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력채용 채널을 다양화하고 부내에서도 실국간 장벽을 없애고 매트릭스 요소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재정부의 상황진단과 정책대응에 대해 △전문가 73.3% △공무원 70.1% 등 대다수가 적절했다고 공감했다. 특히 △과감한 재정조기집행 50.7% △금융시장 안정대책 37.3% 등이 가장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내년도 재정부의 핵심과제로는 경기활성화를 가장 많은 33.6%가 꼽았고 △일자리 창출 및 민생안정 27.6% △투자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17.5% 순이었다.

위험요소로는 △세계경제 회복지연에 따른 수출 감소 31.8% △노사불안과 국론분열 24.4% △국제금융시장 불안정 19.8% 등으로 예상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에 걸맞는 국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기회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 17.5% △글로벌 이슈주도 14.7% △합리적 노사관계 13.8% 등도 시급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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