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부동산 관련 연구소, 학계, 금융기관 등의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부동산 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의 85.7%가 내년도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나타났다. 상승폭은 평균 3.5%였다.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는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지역(52.9%), 서울 강북지역(25.7%), 경기남부(12.9%), 인천·송도(7.1%), 경기북부(1.4%) 등의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은 78.6%를 기록한 충청권이 경상권(10.0%), 강원·제주권(8.6%), 호남권(2.8%)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상의측은 "경기회복세와 민간의 주택공급 위축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지방선거 등의 이슈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가계의 대출부담이 커 출구전략과 관련해 금리인상 등이 시행될 경우 주택구매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에도 지역별 주택가격의 격차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가 47.1%에 달했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응답은 35.7%,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17.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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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량에 대해서는 55.7%의 전문가들이 ‘지역별 개발이슈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31.4%,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2.9%에 달했다.
오피스빌딩 등 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무용 부동산 가격에 대해 전문가 68.6%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었으며,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25.7%에 이르렀다. 업무용 부동산 공실율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70.0%로 지배적이었다.
토지시장은 올해보다 활성화(51.4%) 또는 비슷할 것(42.9%)이라고 전망됐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조속 폐지’가 22.9%로 가장 많았으며, ‘장기·안정적인 정책방향 제시(21.4%)’,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 완화 또는 폐지(15.0%)', ‘재건축·재개발 활성화(11.4%)’, ‘택지공급가격 인하(10.7%)’, ‘미분양 해소를 위한 추가대책 마련(9.3%)’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