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한 전 청장의 부인 김 모 씨를 최근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청장과 함께 미국에 머무르던 김 씨가 최근 암 수술을 받기 위해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 씨를 조사함에 따라 한 전 청장을 제외한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 전 청장과 부인 이 모씨를 불러 그림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 학동마을의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한편 전 전 청장의 부인 이 씨는 지난해 말 "2007년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한 전 청장 부부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 전 청장 측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시가 3000만 원이 넘는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 전 청장은 이후 올해 1월 사표를 낸 뒤 2개월 뒤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