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학동마을 로비' 의혹 한상률 부인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12.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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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한 전 청장의 부인을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한 전 청장의 부인 김 모 씨를 최근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청장과 함께 미국에 머무르던 김 씨가 최근 암 수술을 받기 위해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전군표 전 국세청장 측에 인사청탁 명목으로 그림을 선물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출국 후 입국 시 통보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 김 씨가 입국했다"며 "인사청탁 명목으로 그림을 선물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씨를 조사함에 따라 한 전 청장을 제외한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 전 청장과 부인 이 모씨를 불러 그림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 학동마을의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전 청장의 부인 이 씨는 지난해 말 "2007년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한 전 청장 부부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 전 청장 측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시가 3000만 원이 넘는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 전 청장은 이후 올해 1월 사표를 낸 뒤 2개월 뒤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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