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신용카드' 이름값 하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2.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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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카드, 분사-독자브랜드 첫 상품 실적 제고

분사나 독자 브랜드 출시 후 하나카드와 농협이 내놓은 1호 상품이 11,12월의 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농협이 독자 브랜드 선언 후 처음으로 선보인 'NH채움카드'는 모두 34만 5000매(체크카드 제외)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지난달 발급 수는 23만 6000매에 이른다.

기존부터 판매했던 BC카드 기반 카드를 포함한 전체 신규 발급 수를 보면 11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10월 전체 카드 발급 수는 3만 3000매였지만 지난 달에는 32만 7000매로 약 10배 늘어났다. 이달에는 14일 현재 11만매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분사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도 하나카드 전체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가 출시되기 전인 10월 전체 하나카드 발급 실적은 4만 5000매였지만, 이 카드사 등장한 11월 전체 실적은 5만 3000매로 뛰어올랐다. 이달에는 14일 기준 1만 8000매 발급됐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는 모두 1만 3000매 발급됐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전체 신규 발급 실적이 3만건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실적 중 절반 가량을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가 확보한 것이다.



1호 카드가 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출시작이어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고, 마케팅에도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NH채움카드'는 기존 카드들이 한 분야에서만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매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야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쇼핑과 조이, 에듀, 라이프 등 4개로 구성된 서비스 팩을 매월 고객이 변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마다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씩 결제계좌로 매일 입금해준다. 기존 캐시백 카드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혜택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첫 카드 출시 효과로 농협과 하나카드의 카드 발급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영업 체계가 갖춰지면 신규 발급과 이용 실적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 실적이 더 향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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