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현대·기아車 '연말질주'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12.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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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분기 영업이익 739% 증가 '52주 신고가'

[오늘의포인트]현대·기아車 '연말질주'


현대차 (281,000원 ▲3,500 +1.26%) 기아차 (126,300원 ▲700 +0.56%)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주의 기세가 드높다. 4/4분기 분기 기준 사상최대 판매 실적 전망에다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장 중 돋보이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15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가 전날보다 2500원(2.29%)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만에 반등해 11만원에 재진입한 것이다. 기아차는 특히 5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2.06% 올랐다. 장 중 2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같은 강세 배경에는 올 들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준 현대-기아차가 4/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효과와 연말 노후차 지원책 종료를 앞두고 교체수요가 집중되면서 이들업체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3분기 1239원에서 4분기 1160원으로 하락했지만 이 정도 환율대면 여전히 영업환경에 우호적이란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4/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 11일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의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8조4012억원, 5783억원, 8318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6%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0.48%감소에 그치고 순이익은 241%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K7 등 고급 신차의 내수판매가 강세를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7은 출시 이후 1만3000여대가 계약됐고 12월에는 5000여대가 출고될 계획이다.

기아차의 4/4분기 매출액은 4조9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15억원, 2906억원으로 각각 739%, 28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성장세와 성공적인 신차 출시, 해외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외 증권사 호평이 이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앞으로 6~12개월간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7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고가 신차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고 가동률도 높으며 디자인과 안전도 면에서의 국내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어 2006년 1월 기록한 사상최고가(2만8150원)도 1년 내 깰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기마다 계속되는 판매대수와 순이익 기록 경신 행진에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들이 비중을 꾸준히 늘린 덕에 외국인 보유 비중은 14일 기준 각각 현대차 35.9%, 기아차 20.68%, 현대모비스 35.40%에 이른다.

그러나 4분기 실적 개선을 재료로 한 자동차주 질주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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