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대학생 8년새 배로 증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12.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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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남미·중동↑, 캐나다·러시아↓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 수가 8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어학연수 중인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은 총 9만8644명으로 대학·대학원 과정의 전체 유학생(24만3224명)의 40.6%를 차지했다.

올해 대학 재학생(198만4043명) 대비 약 5% 규모로, 교과부가 유학생 현황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4만782명)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전체 유학생 중 어학연수를 제외하고 외국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3만7468명, 대학원생은 10만7112명으로 집계됐다. 외국 대학 재학생은 2001년 3만7328명으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었고, 대학원생은 7만1823명에서 49% 증가했다.

어학연수생이 늘면서 전체 유학생 수도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어학연수, 대학·대학원 재학을 포함한 전체 유학생은 2001년 14만9933명, 2003년 15만9903명, 2005년 19만2254명, 2007년 21만7959명으로 늘었다가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지난해(21만6867명) 잠시 줄었고 올해 다시 24만3224명으로 증가했다.



유학 지역은 북미, 유럽 등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곳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으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의 유학생은 2001년 각각 8만348명, 1만9224명에서 올해 8만5095명, 3만2653명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아시아는 5만53명에서 12만4833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고, 중남미(130명→273명)와 중동(100명→236명)도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16명→730명), 베트남(18명→534명), 싱가포르(2명→106명), 중국(1만6372명→6만6806명), 태국(73명→361명), 브라질(7명→51명), 스페인(28명→150명), 아일랜드(6명→570명), 영국(1398명→1만7031명), 체코(16명→120명)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네팔, 과테말라, 칠레, 시리아, 이란 등은 2001년에 한국 유학생이 한 명도 없었으나 올해 각각 52명, 31명, 11명, 28명, 3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캐나다(2만1891명→1만5971명), 러시아(1212명→934명), 이탈리아(3500명→606명), 프랑스(6614명→6215명) 등은 오히려 유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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