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더 많은 도움 필요-블룸버그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12.15 07:06
글자크기
아부다비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은 두바이가 투자자들을 확신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부다비의 지원이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 등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을 뒤집기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방크사우디프랑시의 존 스파키아나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바이는 여전히 현금이 필요하다"면서 "두바이는 아직 2010년과 2011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이자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8%를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날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중 41억달러는 14일 만기가 돌아온 나킬의 이슬람채권을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나머지 자금은 채권단과 합의를 이룰때까지 두바이월드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550억달러에 달하는 두바이와 국영회사들의 채권 및 대출 만기가 향후 3년내 돌아온다. 두바이의 총 부채는 최소한 800억달러로 추산된다. 석유 자원이 부족한 두바이는 지역 금융 및 관광 허브를 만들기 위해 빌린 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건축 및 개발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신용위기가 터지며 계획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나킬은 201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7억3000만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2010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80억, 2011년 만기가 120억달러, 2012년 만기가 50억달러 예정돼 있다.

아부다비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끈 두바이월드는 UAE와 해외 재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둘라만 알 살레 두바이 금융국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자산들은 두바이 정부가 아닌 두바이 회사에 속해있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