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부다비의 지원이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 등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을 뒤집기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이자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8%를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날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중 41억달러는 14일 만기가 돌아온 나킬의 이슬람채권을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나머지 자금은 채권단과 합의를 이룰때까지 두바이월드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나킬은 201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7억3000만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2010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80억, 2011년 만기가 120억달러, 2012년 만기가 50억달러 예정돼 있다.
아부다비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끈 두바이월드는 UAE와 해외 재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둘라만 알 살레 두바이 금융국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자산들은 두바이 정부가 아닌 두바이 회사에 속해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