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진해운은 정석기업 주식 4만4180주(2.22%)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정석기업의 조양호 회장과 특수관계인 수는 기존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현재 최 회장과 두 딸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대한항공 (22,650원 ▼100 -0.44%)과 ㈜한진 (19,590원 ▼20 -0.10%) 등의 주식을 상속받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과 두 딸은 지난 2007년 6월 상속받은 한국공항 주식 1만9323주를 모두 팔았다.
최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으로부터 분리시켜 '독립경영'에 나설 것임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이달 초 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를 본격 출범시켰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최 회장, 김영민 사장 아래 전반적인 경영업무 및 시설관리를 맡을 경영관리팀과 자회사 투자 등을 담당할 투자사업팀 등을 신설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 회장도 지주사 전환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항공과 해운을 같이 하는 곳은 없다"며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는 어떤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도 당장은 아니지만 지주사 전환 등으로 한진해운이 이미 계열분리 수준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974년 설립된 정석기업은 비상장사로, 부동산 임대관리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21억 원 정도다.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호인 ‘정석’을 따온 기업으로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한진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계열사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모회사인 한진의 지분 17.9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 9.90%를 보유하고 있다. 정석기업의 지분은 조양호 회장이 25%, 조 회장의 친인척이 18.25%, 대한항공이 24.54% 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