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이란 집·건물에 쓰인 건축자재·벽지에서 유해물질로 인해 두통, 알레르기 반응, 심한 피부트러블 등의 증상을 앓는 것을 뜻한다.
14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추이 파악을 위한 시계열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주 전 신축아파트 실내공기 중 폼알데하이드 농도는 53.9㎍/㎥로 입주 전 실내공기질 기준 210㎍/㎥ 이내였다.
폼알데하이드는 실내가구나 생활용품, 접착제 성분 등 용도로 쓰이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눈·코·목 등 부위에 자극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 두통을 초래한다. 농도가 높으면 호흡곤란이나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50종의 물질이 실내공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이번 결과는 입주 전부터 입주 후 36개월까지 3개월 간격으로 조사한 성과다.
과학원은 "입주 전보다 입주 후 오염물질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입주자 약 50% 이상이 실내를 개조하거나 새가구 및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폼알데하이드는 가구 주재료인 합판·파티클보드 등 목질판상제품 접착제에 함유돼 있는데 제품 틈새를 통해 서서히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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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조사결과는 2005~2007년 기간 선행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향후 신축공동주택 뿐 아니라 기존 거주주택에 대해서도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등 다양한 오염물질 특성에 대해 연구하고 주거공간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휘발성유기화합물 물질의 입주 후 경과시기별 농도를 나타낸 그래프. 실내공기 중 오염물질 농도는 입주 2개월 시점이 가장 높았다. ⓒ국립환경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