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公 "해외사업순이익 1000%이상 늘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1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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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임인배 사장 취임 이후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안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해 왔다.

임 사장은 "전기안전공사의 기술력을 국내시장에만 한정시키기에는 아깝고 또 이미 포화상태가 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 사장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결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해외사업에서 30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에 비해 1000% 이상의 신장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안전공사의 해외 사업은 수익사업과 교육사업 2가지로 구분된다. 해외 수익사업의 경우 현지기업 및 글로업 기업,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대형 선박 등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태국, 중국 등에 위치한 우리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해외 현지공장의 정밀안전진단 기술컨설팅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남극 세종기지 및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정밀 안전진단 사업 등을 수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앙골라, 카타르 등에서도 전기안전진단 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 총 수주금액은 30억원이다.

해외교육사업은 베트남, 몽골 국가와 전기안전 기술협정(MOU) 체결, 전기안전 기술교육 실시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필리핀,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전기안전 기술교육이 예정돼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발전 전망이 밝은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전기안전 컨설팅이나 현지교육을 통해 전기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기안전공사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게 내부 목표다.


전기안전공사의 해외 사업은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국내에서 검사점검료를 올리는 것으로 공사의 수입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다 2007년도 자본잠식 상태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 사장 취임 직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지난해 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여전히 부채수준이 높은 것도 적극적인 해외사업 발굴의 계기가 됐다.



임 사장은 "해외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400억원의 부채를 모두 갚고 명실상부한 흑자경영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 수익원은 국내 전기안전 관련 수수료를 동결할 수 있는 기반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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