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잘 팔리는 기아차 스포티지.
13일 유럽비즈니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1월 러시아 시장에서 1만5203대(현대차7985대, 기아차 7218대)를 판매해 7824대에 그친 제너럴모터스(GM)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판매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올 누적 판매에서도 GM(13만435대)과의 격차를 10월 9006대에서 1627대까지 줄여 이달 실적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만 기록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수입차 시장 1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아차 (98,000원 ▼700 -0.71%) 씨드도 1만6998대를 기록해 판매 전년 대비 감소폭이 27%에 불과했다. 특히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씨드의 활약 속에 지난달 주요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3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현대·기아차에 이어 폭스바겐(8만6214대), 포드(8만1427대), 토요타(6만8774대)가 뒤를 이었다. 토요타의 경우 주력 모델인 소형차 코롤라와 중형차 캠리 판매가 최고 70%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난해보다 64% 판매가 줄었다.
작년말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해 주요 브랜드들도 최고 70% 이상 판매가 급감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감소폭이(46%)줄어들면서 경기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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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 (239,500원 ▲2,500 +1.05%)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11년 가동 예정으로 현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을 내년 러시아에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현지 생산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