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동결전망, 주택지표 호조 '낙관론 강화'

유윤정 기자 2009.1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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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리뷰&프리뷰] 韓 금통위 이어 美 FOMC에 쏠리는 눈

지난 주는 한국은행의 매파적 태도가 강화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한 주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도 유지했다 .

또한 회복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경기판단이나 안정적 인 물가 흐름에 대한 언급을 통해 경기나 물가에 대한 시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성태 한은 총재 의 발언들이 이어지며 11월 회의보다는 매파적인 태도 는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임기 종료가 3월말로 다가온 상 황에서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 상했다. 특히 물가, 경기회복, 부동산 가격의 상승 압 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도 금리인상의 명분이 서서 히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가 경기부 양을 위해 낮췄던 기준금리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 며 낮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보임에 따라 향후 금 통위나 시장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관심은 금리 인상의 시기나 폭에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한은 모두 내년 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있어 경기에 대한 부담은 올해보다는 크게 약화될 전망 "이라며 "내년 물가 상승률이 3% 이상으로 올라서는 가 운데 경기회복과 맞물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 할 필요가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한국의 실업률(16일), 미국 생산자물가(15일 ), 미 NAHB주택시장지수(15일), 미 소비자물가(16일), 3분기 경상수지(16일). FOMC 회의(16일), 미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17일) 등이 발표된다.


시장의 관심은 미 FOMC회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정책금 리는 동결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번 회의의 경우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며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이후라는 점에서 성명 서의 문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두배 이상의 경기부양자금 이 투입되고, 재고부담 해소를 통한 생산 → 투자 → 고용 → 소비의 순환적 개선이 시작되며 2%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미국 경제가 취약한 고용과 신용경색 등 만만 치 않은 역풍에 직면해있다’는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 언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경제회복세를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많고 조심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장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가 그 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출구전략과 관련한 연준의 생각 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해 보인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정책금리와 실업률의 관계를 보면 실업률이 정점을 형성하고 평균 11개월 후 금리가 인상됐다는 점에서 실업률이 정점이 내년 초라 하더라 도 금리인상은 내년 말이나 돼야 가능할 수 있을 것"으 로 내다봤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기금금리는 내년 3분기 말 (9월FOMC)부터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내년 말에는 현 재보다 75bp 인상된 1%를 예상되며 금리인하폭이 컸던 만큼 인상폭도 클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정책변화의 초기인 내년에는 한번에 25bp씩 인상이라는 신중한 행 보를 보일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주택관련 지표와 물가, 경 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주택지표의 경우 정부의 경기부양조치에 힘입어 반등세 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지표도 유가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이를 제외하면 비교적 물가는 안 정적일 것일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는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 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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