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년 무고장 품질 구현 선언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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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완결판'… 퀄리티 마케팅 추진키로

정몽구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10년 무고장 품질'로 완성된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내구성을 극복해 세계 톱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는 신차의 디자인이나 품질은 이제 세계 명차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남양연구소 인근 롤링힐스(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2009년 글로벌 품질전략 컨퍼런스’를 개최, 미래 10년을 위한 품질 전략으로 '퀄리티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10년 무고장 품질을 완벽하게 구현해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Best Buy Brand)'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신종운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현대·기아차는 이제 향후 10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품질을 최우선 성장동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무고장 품질을 달성하는 ‘퀄리티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Best Buy Brand’(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무고장 품질 달성을 위한 5가지 실천 전략(High 5)도 제시됐다. 먼저 무고장·무결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품질저하 없는 비용 절감 노력 △신속하고 완벽한 품질개선 △가장 안전한 차량 생산 △높은 품질 기반의 생산 현장 문화 정착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퀄리티 마케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품질 혁신 활동인 'GQ-3355(Global Quality - 3355)'를 한 차원 끌어올린 것이다. GQ-3355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제품 품질은 3년 내 세계 3위 이내, 품질 브랜드는 5년 내 세계 5위 이내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말한다.


이번 ‘글로벌 품질전략 컨퍼런스’는 신종운 현대·기아차 부회장을 비롯해 레이 휴톤 유럽 코티(COTY; Car Of The Year 올해의 차) 명예회장, 데이비드 사전트 제이디파워 부사장,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 판매법인을 포함한 관계 임직원 등 총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래의 고객 공략(Targeting Tomorrow’s Buyer)’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레이 휴톤 명예회장은 최근 제네시스의 품질 우수상 석권과 아우토빌트지의 씨드 10만Km 무고장 조사결과를 언급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신뢰성 및 내구성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유럽시장의 브랜드 인지도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며 “유럽 코티상을 수상한다면 현지에서의 고객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전트 부사장은 “2009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한 해였다”며 “이제는 미국지역에서의 품질성공을 각 지역별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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