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PR과 연말랠리 기대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1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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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겨냥한 PR 매수 유입… 연중 전고점 경신 기대감 고조

만기 후폭풍은 없었다.

장초반 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에 이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내년에 부과될 거래세 부담으로 당분간 조용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프로그램 매매는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기지개를 켰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30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 2426억원, 비차익거래 578억원의 매수 우위로 장을 끝냈다.

12월 동시 만기일인 전날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8000억원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몰린 것을 비롯해 5057억원의 매수 우위 이후 이날 또다시 매수세가 가동되며 코스피지수의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증시에 지지력을 보태고 있다. 7거래일간 2조169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세 지속은 '연말랠리' 기대감에도 힘을 싣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137,700원 ▲1,700 +1.25%) 연구원은 바스켓으로 매매되는 비차익거래의 연속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1조15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비차익거래는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다. 10거래일간 순매수한 규모도 1조8765억원이다.


마 연구원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세는 연말 배당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은 매수세는 일반적으로 다음해 1월 중 청산돼 왔다"고 말했다.

비차익거래의 매수세가 12월 안에 청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올해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실적과 배당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고, 기는 추가적인 비차익거래의 매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 연구원은 "12월 중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주가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7,610원 ▼160 -2.06%) 연구원은 " 60일 이동평균선 회복 이후 지루하게 움직이던 코스피지수가 1650선까지 올라선 상태"라며 "이쯤되면 1700선이나 올해 연중 고점(1723.17ㆍ9월23일)에 대한 욕심을 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랠리 기대감을 제한하는 요인도 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는 피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재개되는 기미가 보이는 점은 투신권의 매수세를 제약할 수 있어 1700선 이상 회복에 큰 기대를 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관심을 가지는 업종과 종목 위주의 압축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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