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11월 소비 성적표 발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12.11 15:14
글자크기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쇼핑시즌 성적표가 1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11월 고용지표 호전이 고스란히 소비 회복으로 이어졌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 매출 실적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특히 연말 휴일 대목을 여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된 11월 실적은 소비회복 강도를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쇼핑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발표되는 중간 성적표 성격을 띠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기업재고와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도 발표된다. 10월 기업재고는 전월비 0.2% 감소했을 것으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68.8로 전월(67.4)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한 연말을 앞두고 증시의 큰 폭 상승세나 큰 폭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발표되는 지표가 대부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월 소매판매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낸다면 뉴욕증시의 연말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그러나 증시가 하락 굴곡 없이 계속 오를 수는 없는 만큼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둘 시점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할 것이다.

아트 카신 UBS파이낸셜서비스 플로어트레이딩 책임자는 "S&P500지수가 1080선이 새로운 매도의 기준선이 될 것"이라며 "지수가 1080선을 밑돌았다면 매도 신호가 됐을 것이지만 현재 1080선 위에 올라 있어 긍정적인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닐 헤네시 헤네시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내년부터 배당을 늘릴 것"이라며 "주식이 오르면 시장이 오르고 개인부가 늘어나고 소비자신뢰가 개선되고 경제가 전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 애블린 해리스프라이빗뱅크 CIO도 "증시가 장기적으로 강세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추가로 15% 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블린은 "만약 투자자들이 주가수익률을 우려한다면 향후 4분기동안 매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