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개월만에 플러스권에 진입하면서 소비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를 반영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 개선됐다. 11월 PPI는 -2.1%를 기록, 예상치 -2.4%를 상회했다.
소비·산업 지표의 개선 추이가 이어진 가운데 일각의 예상대로 중국이 올해 4분기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탈환하고 CPI도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당국이 금융위기 이후 추진한 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여지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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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은 경기 회복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경기 부양책을 향후 조정해 나갈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며 "당국은 내년 4월부터 출구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급격히 늘어난 신규대출을 줄여나가는 등 신용대출의 창구조정도 한층 강도높게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엔핑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자산버블 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과 해외자금의 유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급준비율의 소폭 조정과 신용대출의 창구조정이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내년도 예상되는 신규 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기 위해 적정 대출 규모를 7조~8조 위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0개월 동안의 신규 대출 규모는 8조9000억 위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