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쇼 "美증시 10년간 약세장 지속된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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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의 약세장이 2018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씨티그룹의 베테랑 애널리스트였던 앨런 쇼는 1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00년에 시작된 약세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또 다른 강세장 기간을 거론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약세장이 끝나기 전까지 증시는 올해 저점보다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2004년 작성한 보고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20년 간 1만선 근처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쇼는 "당시의 의견이 5년 후인 지금 바뀌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과 사뭇 다르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S&P가 내년 1226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 분석이란 과거 주식 가격이나 거래량을 이용해 주가 변화의 추세를 발견, 예측하는 방법이다.



씨티그룹의 기술적 분석팀 책임자인 루이스 야마다와 공동작성한 보고서에서 쇼는 다우지수가 100을 넘기는 데 1902년~1927년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1960년~1985년 동안 1000을 돌파하는 저항 기간을 가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113년의 역사를 가진 다우지수는 1999년 3월 29일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2000년 1월 11722.98의 고점을 찍었던 다우 지수는 2002년 소위 IT 버블이 터지며 38% 하락했다.

이후 2004년 1만선을 회복한 후 1만선 부근에서 변동하던 다우 지수는 2007년 10월 14164.53까지 오른 후 대공황 이후 가장 극심한 경기침체를 맞으며 다시 54% 급락했다. 9일 10337.05로 마감했다.


한편 쇼는 최근 오로지 금 관련 주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값이 온스 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금은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모든 상황에서 이득이 있는데 인플레이션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며 "지금처럼 재정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피할 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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