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정운찬 때리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12.10 13:34
글자크기
홍준표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4대강·세종시 발언에 대해 이틀째 쓴소리를 냈다.

홍 전 원내대표는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SBS '라디오 전망대'에 잇따라 출연,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에 대해 정 총리가 "다 갈 수도, 하나도 안 갈 수도 있다"고 한 데 대해 "엉뚱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4대강, 세종시 문제는 정부 여당이 명운을 걸고 하는 국책사업이자 공동의 목표인데 이 사업에 개인 소신을 내세우면 그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는 소신을 내세워도 상관없지만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 해주는 게 예의이자 도리"라고 주문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정 총리에 대한 비판이 경쟁자 견제용 아니냐"는 질문에도 "인사청문회를 본 결과 정 총리는 선출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대권후보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최근 총리실에서 쏟아내는 말이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의 의사와는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서 걱정스럽다"며 "총리의 문제인식이 안이하고 진지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원내대표는 내년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는 당이 한마음이 돼 일을 해야 하는 시점으로 조기 전대를 언급하지 않는 게 맞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