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9일 변호인을 통해 11일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참여정부 국무총리 시절인 지난 2007년 초 곽 전 사장이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도록 도와주고 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 이원걸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출석하는 대로 금품수수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정치계 원로인 점 등을 감안해 소환에 불응하더라도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은 동원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수사를)무리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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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씨(구속기소)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과 현경병 의원에게 최근 소환 통보를 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공 최고위원은 공씨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현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이 담긴 상자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