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T, 하나카드 합작 소식 '상승'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12.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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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7,500원 ▼900 -1.54%)(SKT)이 하나카드 지분 인수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다.

1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SKT는 전일대비 0.58%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되며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SKT는 하나카드 지분 49%를 4000억원대 수준의 금액으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나카드 자본금 3000억원을 감안하면 40~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양종인·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나카드 지분 인수를 통한 신용카드 사업 진출은 성숙기에 진입한 이동통신시장에서 성장 동인을 찾는 SK텔레콤에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법인 23만명, 개인 357만명의 하나카드 가입자에 2000만명의 오케이 캐쉬백 등 SK텔레콤 멤버쉽 회원과 11번가 회원을 연계하면 카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또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 리스크가 적고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출자규모가 4300억~4500억원이라면 이는 SK텔레콤 자산의 2.3%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 단기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하나카드의 낮은 시장 점유율(3.5%)과 다른 카드사와의 배타적 영업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하나카드 점유율이 낮아 단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과거 SK텔레콤이 모네타, T-캐시 등 금융서비스를 시도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안재민·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다만 기존의 단순 제휴와 달리 하나카드의 지분 인수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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