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vs'아이폰'…뭘 쓸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12.12 09:05
글자크기

스마트폰 대명사 '아이폰' vs 3색 매력 뽐내는 옴니아2 삼총사

↑국내 휴대폰시장에 스마트폰 전쟁을 촉발한 애플의 아이폰 3GS. ↑국내 휴대폰시장에 스마트폰 전쟁을 촉발한 애플의 아이폰 3GS.


연말 휴대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C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고,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

최첨단 고성능폰인 스마트폰의 가격은 지난달만해도 100만원 전후였다. 웬만한 TV나 냉장고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시장에 등장한 이후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에 4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휴대폰 제조사들도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스마트폰 공짜 시대’가 열렸다.



◇40~50대 아저씨도 '스마트폰 주세요'

스마트폰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젊은층과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11월말 이후 주요 스마트폰들이 쟁쟁한 일반폰에 비해 더 많이 팔려나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50대 중장년층 소비자들도 일선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찾고, 일선 대리점들은 제때 스마트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상황이다.



최근 스마트폰 전쟁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이폰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3300만대 이상 팔린 스마트폰의 대명사. 11월말 KT를 통해 국내에 시판된 이후 예약판매 6만5000대를 포함해 총 9만여대가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맞서 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옴니아2를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워 안방시장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T*옴니아2도 일개통대수 5000대를 넘어서며 7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삼성전자는 이달중 쇼옴니아(KT), 오즈옴니아(LG텔레콤)를 시판, 옴니아2 삼총사로 아이폰 돌풍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저렴한 부담으로 통화기능에 충실한 기존 일반폰을 첨단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낯설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옴니아2중에서, 더나아가 옴니아2 삼총사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


◇아이폰, '명불허전' 최고의 터치감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대명사답게 정전식 터치방식과,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의 찰떡 궁합을 통해 최고 수준의 터치감과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터치폰이나 스마트폰을 써본 적이 있는 소비자라면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속도에 감탄사를 터뜨릴 수밖에 없을 정도다.



또한 메신저, 지도서비스 등 다양한 메뉴와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도 아이폰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한글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앱스토어를 통해 10만개에 달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점도 무엇보다도 강력한 아이폰의 장점이다.
↑'아이폰 3GS'↑'아이폰 3GS'
하지만, 일반 소비자입장에서 빼어난 아이폰의 장점 만큼 단점들도 사전에 인지하고, 선택해야한다.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아이폰에 고장이 생길 경우 부분수리를 해주지 않고, 기존에 고장난 제품을 수리해 놓은 재생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독특한 AS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일체형 배터리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 배터리 걱정을 덜려면 외장형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한다.

◇3색 매력 뽐내는 옴니아2 삼총사



↑'T*옴니아2'↑'T*옴니아2'
옴니아2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대항마로 최고의 성능을 지향해 만들어낸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300만대, 국내시장에서 16만대 이상 펼려나간 전작 옴니아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T*옴니아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등 옴니아2 3총사는 세계시장에서 한해 2억대 이상을 판매하며 풀터치폰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UI를 두루 탑재, 일반폰처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풀터치폰 UI인 ‘햅틱 UI 2.0'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킨데다 정육면체 3차원(3D) 규브를 돌리면서 음악, 비디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큐브‘,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모션 UI‘ 등을 두루 지원한다.



또한 세계 최대 크기인 9.4cm(3.7인치) WVGA(800X48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디빅스를 지원하는 등 옴니아2의 멀티미디어 기능은 다른 스마트폰을 압도한다. 워드, 엑셀 등 강력한 모바일 오피스기능과 멀티태스킹 지원도 강점이다.

↑'쇼옴니아폰'↑'쇼옴니아폰'
무엇보다도 이통사별로 시판되는 옴니아2 삼총사가 자신만의 특색들을 갖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달중순부터 시판되는 쇼옴니아는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와이브로, WCDMA 등 3가지 통신망을 지원하는 트리플모드를 탑재,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KT가 내놓은 유무선통합(FMC) 전용단말기로 와이파이존에서는 비싼 이동전화 대신에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이 빠진 점에 아쉽지만, 대신 와이브로망을 통해 지상파 3사를 포함한 49개 방송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쇼비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오즈옴니아폰'↑'오즈옴니아폰'
옴니아2 중에서 유일한 2G폰이며 이달중 시판될 예정인 오즈옴니아폰은 데이터서비스 ‘오즈’ 가입자를 중심으로 LG텔레콤 가입자들의 스마트폰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은 오즈옴니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장 메모리용량을 당초 2기가바이트(GB)에서 8GB로 확대하고, 9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스마트폰 구매가격, 요금제가 관건

아이폰과 옴니아2의 실구매가는 한달에 얼마짜리 요금제(24개월 약정)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이폰 신형 3GS 16GB 모델의 출고가는 81만4000원이다. 월 9만5000원짜리 스마트폰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옴니아2의 경우 주력인 8GB모델의 출고가는 한차례의 가격인하로 92만2000원이다. T*옴니아2는 월 9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오즈옴니아는 월 8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다. 4GB모델인 쇼옴니아의 출고가는 현재 미정이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과 옴니아2간 스마트폰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전에 시판된 스마트폰이나 다른 스마트폰들이 공짜 또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유행에 휩쓸려 무턱대고 고사양 스마트폰을 선택하기 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먼저 골라 스마트폰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