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통화동맹(GMU) 다음주 발족, 단일통화는 배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12.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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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 4개국 비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를 주축으로 한 걸프통화동맹(GMU)이 다음주 발족한다. 그러나 핵심 사안이던 단일 통화 채택은 추후로 연기됐다.

로이터는 8일 쿠웨이트가 걸프통화동맹 조약을 만장일치로 비준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의회는 동맹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투표를 연기했었다.



이에 앞서 걸프협력회의(GCC)의 지도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준을 끝냈으며 바레인은 조만간 비준을 끝낼 예정이다.

또 카타르는 비록 코멘트를 거부했지만 압둘라흐만알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카타르가 이미 동맹 계획을 비준했다고 말했다. GCC의 나머지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은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GCC중 마지막 남았던 쿠웨이트가 이날 비준을 마침으로서 GMU는 다음주 쿠웨이트에서 예정된 GCC 정상모임에서 공식 출범할 수 있게 됐다.

다만 GMU의 핵심사항으로 논의되던 단일 통화 문제는 이견으로 보류됐다.

셰이크 모하메드 알살렘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걸프통화 이슈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걸프국들은 통화 안정과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 관계로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미 경기 침체와 달러가치 하락으로 달러를 대체할 걸프 단일 통화가 모멘텀을 얻기도 했으나 시기 상조라는 지적에 따라 채택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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