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출산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일본 정부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러브트레인이란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시죠.
< 리포트 >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 기차역과 전혀 다를 바 없어보이는 풍경이지만 이곳엔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 사회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저출산 문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낸 아이디어입니다.
"결혼을 안하는 이유를 조사해보니 미래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러브트레인은 배우자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다케우치 구미코 탑승객:
"회사 안에도 많은 미혼남성들이 있지만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아요. 이런 자리가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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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73만1천쌍입니다.
10년 전 78만4천595쌍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입니다.
자연스럽게 신생아수도 지난 1980년 10800명에서 2008년에는 7500명으로 30%나 감소했습니다.
맞선중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후치다 치코는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재정적인 이유가 크다"며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기차에서 내리는 남녀 탑승객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보입니다.
[인터뷰]니시노 마사키 탑승객:
"안타깝게도 다음 약속을 잡을 시간이 없었지만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를 교환했으니 꾸준히 연락하려고요."/
남녀간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러브트레인이 과연 출산율 장려책으로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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