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BBB+'로 하향(상보)

안정준 기자 2009.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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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재정난을 겪고있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과 국채 수익률도 큰 폭 상승했다.



이날 그리스의 CDS는 20.5 bp 오른 211을 기록,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bp 오른 2.52%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증시도 11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아테네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5% 급락한 2185.32를 기록중이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은 재정적자 누적이 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재정적자 누적이 우려된다며 그리스를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watch)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재정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조지 파파콘스탄티노우 그리스 총리는 피치의 등급 하향조정 직후 "중기적 관점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현재 이 계획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그리스 재무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내년 재정 적자를 GDP의 9.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으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GDP의 3%대로 낮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와 공공적자는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13%, 1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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