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실가스 위해성 판명'...태양발전주 급등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2.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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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이 내년 1분기까지 악재 작용할수도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7일(현지시각) 이산화탄소를 '위해 공해물질' (dangerous pollutant)로 공식 지정하자 태양 전지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중국 태양전지업체 JA 솔라는 나스닥에서 12.5% 오른 4.95달러에, 미 태양전지업체인 선파워는 9.59% 오른 24.4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선테크는 NYSE에서 10.79% 오른 17.0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태양전지용 웨이퍼 처리업체 르네솔라도 6.6% 오른 4.37달러, 중국 태양전지 업체 잉길 그린 에너지도 3.9% 오른 15.91달러, 미국 최대 태양전지업체 퍼스트 솔라도 3.5% 오른 134.18달러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이날 JA 솔라, 선테크, 선파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equalweight)에서 보유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태양전지 가격이 안정화 됐다는 전망에 근거해 JA 솔라의 목표 주가를 4달러에서 6달러로 상향조정했다. 15달러에서 20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선테크는 미국, 중국 시장점유율 상승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파워는 목표주가 35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단기적인 수요환경과 장기적인 기업의 경영 모델 전망을 반영하지 못해 저평가 됐다는 이유다.

태양 전지 업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바클레이즈는 2010년 태양발전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9.3기가와트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이전 7.3 기가와트보다 늘어난 전망.

최근 재무 환경이 개선된 데다 미국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 중국 수요 증가까지 고려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태양 전지로 인한 발전량이 최대 10.5 기가와트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클레이즈의 전망이다.


다만 업체 간 공격적인 가격경쟁, 중국 보조금 지연이 내년 1분기 까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독일 (태양발전관련) 보조금 삭감이 잠재적인 걸림돌로 우려되지만 태양발전 주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독일, 이탈리아, 미국, 중국, 캐나다가 태양에너지 관련 주의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PA의 온실가스 위해성 판명에 따라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방출하는 발전소, 기관 등은 내년 봄부터 온실가스 방출에 제한을 받게 된다. 새로운 규제는 기업들에게 발전 시설에서 온실가스 방출을 감축할 수 있는 시설의 설립, 정비를 요구할 수 있다. EPA는 어떤 기술을 요구할지에 대해서 곧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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