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대우인터 실사 다음주 종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2.07 18:02
글자크기

교보생명 지분 처리 방법 늦어도 다음달 결정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처리 방법 등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내달 안에는 결정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18일까지 대우인터내셔널 (56,100원 ▲1,200 +2.19%)에 대한 실사를 마칠 예정이다. 실사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메릴린치 컨소시엄이 맡고 있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돼 5주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실사가 완료되면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캠코가 매각 공고를 낸다. 매각방안은 실사 이후에 결정돼, 공고와 함께 공개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처리 방식도 이때 확정된다. 매각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매각 주관사가 교보생명 지분 처리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아 어떤 안이 채택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예비입찰을 받아 인수후보자를 압축한 '쇼트리스트' 선정을 거쳐 내년 4~5월경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최종 실사와 가격협상 등의 과정을 통해 매각을 완료한다.

다른 관계자는 "매각 공고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4~5개월, 우선협상대상자 실사부터 계약 완료까지 3~4개월을 예상하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6월, 늦으면 10월경에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단독입찰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화나 GS, STX그룹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의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


현재까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맥쿼리증권을 공동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상장에 그룹 역량을 집중키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포스코 외에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매각 주관사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곳은 없다"며 "캠코에서도 포스코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