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기후변화총회 개최…탄소배출권株↑

이형길 MTN기자 2009.12.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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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 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후 협약이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증시에서는 탄소배출권 관련 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 세계 주요국 105명의 정상들과 190개국 대표단이 참석해 열리는 코펜하겐 총회.

오는 2013년부터는 교토의정서가 효력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기후 변화 협약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현재 EU와 일본은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2020년까지 90년 수준에서 각각 20% , 25%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미국과 중국 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90년 대비 3% 감축안을 내놓았고, 중국과 인도는 GDP 단위 기준 대비 감축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각국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주요 정상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큰 틀의 탄소 감축안 합의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도 탄소배출권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양주 / 대신증권 연구원
"한국같은 경우는 교토의정서 의무 감축국가가 아니지만 2013년부터 의무 감축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 산업이 다시 한번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17일부터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해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알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전망치 대비 3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개도국 최고 수준의 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후성과 휴켐스의 주가는 각각 3.71%, 2.76%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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