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 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후 협약이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증시에서는 탄소배출권 관련 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주요국 105명의 정상들과 190개국 대표단이 참석해 열리는 코펜하겐 총회.
오는 2013년부터는 교토의정서가 효력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기후 변화 협약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미국은 90년 대비 3% 감축안을 내놓았고, 중국과 인도는 GDP 단위 기준 대비 감축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각국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주요 정상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큰 틀의 탄소 감축안 합의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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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도 탄소배출권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양주 / 대신증권 연구원
"한국같은 경우는 교토의정서 의무 감축국가가 아니지만 2013년부터 의무 감축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 산업이 다시 한번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17일부터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해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알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전망치 대비 3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개도국 최고 수준의 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후성과 휴켐스의 주가는 각각 3.71%, 2.76%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