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세종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충청도에 지역구를 가진 여러 의원들의 입장을 이해해 참고 있었다"며 세종시 원안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 방송 직후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결정에 반발해 18명의 당 소속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사퇴서를 이 총재에게 제출하지 않았다. 또 지난 9월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도 이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모두가 인준에 반대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지만 혼자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 논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멋대로 개인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소신 행동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진삼 의원은 "조직에 기여하지도 희생하지도 않는 사람이 불평 불만이 제일 많다"며 "당이 싫고 의원이 싫고 모든 것이 싫다면 본인 스스로 국회의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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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 총재는 "당론을 정하는 논의에 참석하지 않고 결정된 회의 결과에 대해 뒤에서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