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세종시와 4대강 등은 우리 모두 냉철하게 한 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이성적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충청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를 한다. 충청도민의 경우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좀 편하게 진행할까, 노사문제 등 국정현안도 많은데 이거(세종시)를 다음 대통령 때로 미뤄버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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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가 어떤 정치적 계산이 있으면 이해 받을 수 없지만 정치적으로 굉장히 마이너스가 되는 일인데도 국가를 위해 하는 일이니까 충청도민이 이해하지 않을까, 이런 제안을 하면 이해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세종시 수정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확고한 방안을 내놓으면 그걸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정치권도 조금 기다리면 좋겠다"고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정쟁 중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 하나씩 기초를 잡아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국가가 승승장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말로 하던 무엇으로 하던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며 "지금 우리 정부에서 확고하게 지역을 발전시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대부분 내 임기 중에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신문사 37개, 지역민방 9개사의 편집국장과 보도국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