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연말·연초랠리 가능하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009.12.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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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T업종, 연말·연초랠리 가능하다"


삼성전자 주가가 70만원 초반을 저점으로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업체의 주가는 매번 진폭이 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80만원 초반에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요즘 2010년 연간 전망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당사 리서치는 IT업종 특히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재상승 궤도로 진입했다고 본다. 이를 세 가지 측면에서 보고자 한다.



첫째, 반도체 메모리 업황 상황이 견조하다. 비록 디램·낸드 현물가격이 하락했지만 통상 발생하는 하락률에 비해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이정도의 하락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다.

둘째, 2010년 전체적으로 볼 때 수급측면에서 우려할 요인이 매우 적다. PC 등 수요측면은 올해보다 호전되는 상황은 분명하다. 문제는 공급측면에서 선·후발업체들의 투자가 언제 적극 개시될 것인가이다.



이들 업체의 현금흐름(Cash Flow)상황을 보면 쉽게 투자를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와중에서 보완투자 등 금년대비 50% 이상 투자를 한다고 해도 공급과잉 위주로 완전한 반전은 힘들어 보인다.

셋째, 메모리 수요처의 균형화다. 중국 등 브릭스(BRIC's) 진영의 수요확대는 2005년 이전 15% 미만에서 2010년에는 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메모리 수요·공급상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종합하면 반도체 핸드셋 LCD 가전 등 IT업체 중 영업실적은 반도체업체가 제일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4분기 대비 내년 1분기에 영업실적은 반도체업체가 상대적으로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의할 점은 반도체 사이클과 실적, 그리고 주가간의 상관관계이다.

통상 반도체 사이클 저점에서는 반도체 주가는 후행한다. 이는 사이클 저점 부근에서는 업황자체가 심각한 상태로 이의 탈피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후행한다. 그 이후 주가는 선행성을 시현하면서 선행성의 구간은 길어지기 시작한다.

2010년도 반도체 사이클에 비해 반도체 업종 주가는 올해보다 선행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2010년 1분기로 본다. 아직은 이를 염려하기에는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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