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시 수정, 뚜벅뚜벅 간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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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7일 지역언론사 국장 오찬..8일 시도당위원장 만찬

청와대가 6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시기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정의지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충청인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정안을 올해 안에 발표하는데 집착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대립 등을 고려해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내년 1월로 미루자는 한나라당의 요청이 있었고, 국무총리실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청와대도 뚜벅뚜벅 국정수행을 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7-19일로 계획된 이명박 대통령의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도 이 같은 흐름에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달 중순쯤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에 따라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수정안 발표가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회의 참석이 가능해 진 것.

청와대는 그러나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지역 여론 수렴 등의 수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지방신문과 민영방송 편집국장, 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8일에는 한나라당 16개 시도당위원장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시도당위원장 만찬에서는 세종시 수정 여론을 지역에 전파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각별히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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