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노조가 영업에 나선 까닭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12.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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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 극복위해 '노사협력'

↑ 고객에게 직접 신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이용진 지회장(오른쪽).↑ 고객에게 직접 신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이용진 지회장(오른쪽).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대표이사 김치웅 부회장)의 노조가 직접 고객을 만나 제품 영업활동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노조와 회사 영업직원이 함께 전국의 공작기계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 만족도 조사 및 제품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로 공작기계 매출이 감소하자 '노사합동 영업활동' 차원에서 노사협력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진 노조 지회장과 집행간부 10명은 공작기계 영업직원과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국 200여개 고객사를 직접 방문한다.

이용진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위아지회장은 "노조가 회사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편견이 있지만 우리 노사처럼 서로 발전을 위해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업장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임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중공업이 전신인 현대위아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매년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으며 '불량사업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결국 90년대 말, 회사 부도의 고통을 경험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회사 재건에 나섰다.

이후 현대자동차계열 편입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내에 노사화합 중요성이 더욱 공감대를 얻었다. 지난 10여 년간은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면서 매출 실적이 10배 이상 급등해 업계의 노사협력 모범사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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