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계속된 철도파업이 끝나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장 기간 파업에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재파업의 우려마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서울역 안내방송
"12월 4일 오전 9시 이후로 모든 열차가 정상운행되었습니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들 표정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보윤 / 서울 마포구
"1호선을 이용할 때가 많은데 연착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불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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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노조원들이 복귀하면서 열차운행도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파장을 우려해 노조의 요구에 반복적으로 응해왔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단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종환 / 국토해양부 장관
"집단 이기주의로 인해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불법 파업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정말 앞으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확실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문제는 파업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단 겁니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풀어야 대화하겠다는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파업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태 / 철도노조 위원장(어제)
"전 조합원은 단협 해지 철회, 현장 탄압 분쇄를 위한 현장투쟁으로 전환하라. 전 조합원은 투쟁 대오를 유지하고 3차 파업을 준비하라"
코레일은 이를 파업 중단이 아닌 재파업을 위한 일시정지로 보고 당분간 교섭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노조에 대한 백기투항 요굽니다.
정부도 노사가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대화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못 박았습니다.
[인터뷰] 윤철중 / 서울 영등포구
"파업을 풀어야 얘기를 하겠다는 것은 너무 시민을 생각 안 하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코레일은 8일 동안 파업으로 91억 원 손해를 봤다며, 노조 집행부 전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