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원자력硏, 요르단서 연구용원자로 수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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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요르단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첫 원자력시스템을 일괄 수출하는 쾌거로 향후 대형 상용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의 결정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4일 요르단이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사업의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한화 2000억원 가량이다. 대우건설은 원자로의 종합 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맡는다.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 될 이번 사업은 요르단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다. 이번 JRTR 입찰에는 세계 연구용 원자로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내온 아르헨티나 인밥(INVAP)과 중국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 수주는 우리나라가 1959년 원자력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50년 만에 이뤄낸 첫 원자력 플랜트 해외 수출로 한국의 원자력 기술 수준을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은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자로건물 외벽축조공사 및 원자로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 SIT/ILRT 세계 최단기록 및 최저 누설률 달성 등 세계적인 원전 시공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월성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시공 중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월성원전에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등 세계적인 원자력 관련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원자력 발전소 또는 상용 원전)와 달리 핵분열 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연구용 원자로는 중성자 산란장치를 이용한 물질의 구조 연구 및 신물질 개발 등 중성자 과학,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와 원자로 구조재 등 재료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시험하는 조사시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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