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정안 1월 발표, 공식요청오면 검토"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1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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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1월초로 발표시기 조정 요청할 것"

국무총리실은 4일 세종시 수정안 (이하 발전방안) 발표 시기를 내년 1월초로 연기하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인 협의 요청이 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병환 총리실 공보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원내대표가 오늘 한나라당내 회의에서 세종시 발전방안 발표 시기를 1월초로 늦추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인 요청이 올 경우, 검토해보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가 대안을 발표하기로 한 12월 말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로 굉장히 혼란하다"며 "대안의 내용을 충실히 해서 내년 1월 초로 발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연내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던 발전방안 발표 시기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론 분열로 인한 혼란 등을 우려, 당초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발전방안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언론에서 앞서가서 '(발표시기가) 이달 7일이다, 14일이다' 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 연내 발표를 시사한 바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출연해 "올해 안에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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