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현업에 복귀해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불성실 교섭을 이유로 시작된 파업이 8일 만에 끝났다. '8일 파업'은 철도 역사상 가장 긴 파업. 철도노조는 4일 오전부터 현업에 복귀한다.
철도노조는 전날까지만 해도 사측 간부 72명을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전날 최종 복귀명령을 내리고 파업 주동자와 선동자, 복귀하지 않은 사람 등에 징계할 방침을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약 파업 참가자의 13.8%인 1600여명이 복귀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는 대신 사측과의 교섭재개와 파업 기간 중 발생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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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담화문에서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직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지 못했고 우리의 절절한 요구를 쟁취하지 못했다"며 이번 파업을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나머지 절반의 승리를 위해 준비하자"며 "파업대오는 잠시 풀었지만 투쟁대오는 강고히 유지하기를 명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