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선임에 '5시간 30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1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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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발표… 실제는 8대 1

↑ 강정원 국민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KB금융 (83,600원 ▲1,100 +1.33%)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1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9시경 예정대로 최종 면접을 진행할지 말지를 두고 투표를 실시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가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중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결과는 회추위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최종 면접을 진행하자는 쪽에 표를 던졌고, 3명은 의견을 달리했다. 결국 선임 절차에 하자고 없다고 결론짓고, 강 행장에 대한 단독 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이 끝난 후 회추위는 1시간 여 동안 강 행장을 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할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엔 8명이 찬성을 했고, 1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회추위는 대외적으로는 '만장일치'로 발표했다. 일부 반대표가 있더라도 후보가 확정되면 회의록에 만장일치로 기록해 온 관행 때문이다. 지난해 황영기 전 회장과 강 행장 대결 때에도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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